김경수 vs 장신중, 민주당
지역위원장 자리 맞대결

김남권 | 기사입력 2018/07/10 [08:44]

김경수 vs 장신중, 민주당
지역위원장 자리 맞대결

김남권 | 입력 : 2018/07/10 [08:44]

 

▲ 이달 18일까지 마무리 될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김경수 현 위원장(오른쪽)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이 출마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 김남권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 뽑는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 사이에 지역 당권을 잡기위한 당 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6.13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현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위원장 교체를 주장하는 측과 이를 반박하며 현 지도부 유임을 주장하는 측으로 갈라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는 최욱철 전 강릉시장 후보 지지자들의 선택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영입파 "선거 참패 책임져야" vs 지도부 "절반의 승리다" 반박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6.13지방선거가 끝난 뒤 시장선거에 대한 패배 책임을 두고 당원들 사이에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당 내 인사들은 김경수 체제가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하고 이를 계기로 당 분위기를 쇄신해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경수 현 위원장 연임을 주장하는 측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당 내 분열만 조장 하는 행위"라고 반박하지만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복수 지역 지원자가 있는 지역위원장 선출을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당은 10일~11일 중앙당사에서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시되지 않았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공개 모집한 강릉시지역위원장 후보에는 여러 인물들이 거론됐지만, 결국 김경수 현 위원장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 두사람 만 신청 해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두 후보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강릉시당 지역위원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3천여 명의 강릉시당 소속 권리당원들이 직접 현장 방문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강릉시당은 경선 투표 공정성 담보를 위해, 선거 자체를 선관위에 위탁 운영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시 당 관계자 역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6일 전화 통화에서 "아직 위탁 여부를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당 창당 이래 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는 처음이다. 과거 강릉시 지역위원장 선출은 대부분 형식적인 추대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6.13지방선거를 통해 몸집이 한껏 커져 지역 최대 정치세력으로 발전한 민주당 강릉시당 위원장 자리는 어느새 지방 권력 중심부로 변했다.

 

지지율 높은 정당의 지역 위원장 자리가 얼만큼 영향력있는 자리인지는 자유한국당 강릉시당 의 사례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원협의회는 올초 당협 위원장 자리를 놓고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권성동 국회의원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이 정치 생명을 걸고 싸운 끝에 최명희 전 시장이 중앙당 결정에 불복해 1천여 명을 데리고 집단 탈당을 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이는 과거 보수 지역인 강릉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당협위원장 자리가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자유한국당 위치에 서 있다. 이는 민주당 역시 자유한국당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시(市)당 내부에서는 지난 6.13지방선거 분위기가 그대로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당 내 경선 통과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 돼 있다. 이런 분위기는 곧 민주당 내 후보 경선을 한 껏 고조시키는 동시에, 결국 당 내 지도부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 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이렇듯 금번 치러질 강릉시지역위원장 선거가 주목을 받는 것은 1년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주도권 확보는 물론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현 위원장은 연임 도전에 대해 "오는 총선 출마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역 위원장 자리는 반드시 지켜야 되는 자리"라고 말한 것은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강릉시지역위원장 선거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 이미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입당한 영입파는 대체적으로 장신중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인 반면, 유현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가신그룹들은 김경수 현 위원장을 지지하는 구도로 형성 돼 있다.

 

그러나 최대 변수인 최욱철 전 강릉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지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욱철 지지자들을 비롯한 영입파들이 지난 선거에서 강릉시장선거 패배와 시의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참패' 원인을 현 지도부가 측근정치로 영입인사에게 배타적이었던 것을 꼽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영입파들은 또 총선에 출마하려는 김경수 위원장이 유임될 경우, 자신의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해 결국 총선에 출마 할 유능한 외부 인사들 영입에 반대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민주당의 후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613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한 인사는 지난 선거에 대해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자한당은 대부분 경선을 했지만, 우리는 모두 전략공천이었다"면서 이어 "현 지도부는 인물이 없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측근들을 위해 인사 영입 자체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고 후보자가 적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때문에 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 강릉시당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를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경수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지역위원장 연임에 도전하는 김경수 현 위원장은 2020년 치러질 21대 총선 재출마 의지를 확실하게 밝힌 상태다. 김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채비를 위해서는 지역위원장 자리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난 2016년 4.13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맞대결에서 37.14%를 얻어 20%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당시 정치 무명이었던 김 위원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은 지역 정가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당시 권성동 의원 캠프는 무명 김경수 후보가 나오자  득표율 70%를 목표로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민주당은 예상외의 득표율이 나오자  총선에서 경쟁 가능성을 확인 했다면서 한 껏 고무됐다.

 

그러나 이런 선거 결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지난 총선의 득표율만 가지고 김경수 위원장 경쟁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라서 반 권성동 표가 김 위원장에게 몰렸다는 것. 또 당시 분위기로 봐서는 오히려 경쟁력있는 다른 후보자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승리 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강릉시당 내 관계자도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않았다. 또 당시 민주당은 총선에 출마 할 마땅한 후보가 없어 김경수 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나온 점 역시 김 위원장의 경쟁력을 낮게 보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득표는 민주당으로서는 의미 있는 선전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김경수 위원장이 이번 경선에서 넘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역전패 당한 것과 강릉시의회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김경수를 비롯한 시(市)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영입 인사들 보다는 과거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측근들만 지원하고 챙겼다는 비판 역시 부담이다.

 

여기에 지역 정가에서 이미 잘 알려진 "김경수와 유현민은 한 몸이다", "유현민이 김경수를 움직인다"는 소문 역시 위원장 직을 수행하기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번에 선출된 지역 위원장은 선거 이후 갈라진 당 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데 당 내·외에서 계파 정치인으로 비춰지는 것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유 전 의원과 나는 오랫동안 민주당에 몸담고 선거때마다 동고동락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치는 않다"고 해명했다.


반면 김경수 위원장에게 도전장을 낸 장신중 후보는 지난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후보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최욱철 후보에 불과 0.5%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장 후보는 당시 당 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투표에서는 최 후보를 이겼지만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대 지지세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 후보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김 위원장에 비해 유리 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민주당 강릉시장 후보 경선 당시 장신중 후보를 지지한 권리당원들이 그대로 남아 이번 위원장 선거에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신중 후보는 이에 대해 5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경선 과정을 보면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전화 투표였고, 이번에는 현장 투표이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의 후보에 대한지지 충성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코 유리하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 후보는 이번 위원장 출마 이유에 대해 "우리 시장이 사회적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입장을 내고, 풀을 넓혀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지역 정당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견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물 영입에 배타적이기 보다는 능력있는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외연 확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신중 후보는 영입 인사라는 한계로 당 내 뿌리가 취약하다는 점과 그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장 후보는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영입된 인사 중 한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4명의 민주당 시장 후보 중 유현민 전 시의원을 제외한 이재안, 이근식, 장신중, 최욱철 등 4명이 영입 후보에 속한다.

 

장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을 포함해 최욱철 전 후보 지지자들을 어느 정도 흡수해야 하지만, 지난 강릉시장 경선 과정에서 최 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었다는 점 역시 넘어야 할 과제다.

 

당 내에서는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최욱철 전 강릉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당 내 한 핵심 관계자는 "최욱철 후보지지 당원들은 아직 조직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이번 선거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인 만큼 당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4선인 이재안 부의장은 위원장 선거에 대해 "두 분 중에 누가되든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당심을 봉합하고, 수습해 하나된 마음으로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스스로 조직을 혁신하지 않고 현실에 상주한다면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향했던 높은 지지율은 거품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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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당을 18/07/11 [18:30] 수정 삭제  
  그래야..너는 왜 우리당을 모욕하나?
친박이니 그런거는 이제없다 니가 친박을 좋아하나보네.
느네당이야기나 해라 남의당 이야기하지말고
그리고 계속 싸워봐라..보는게 즐겁다.
그래서망함 18/07/10 [22:53] 수정 삭제  
  오래있었다고 모든 권력을 기져가겠다고 하면 니들끼리 상주고 박수치고 다해야지 새로은 영입 인사가 뭐가 필요한가? 악세사리로?
민주당원이면 국민들의 힘으로 만든 촛불 정국이 마치 니들 몇놈꺼 같치? 그재? 정신썩은 놈들
그래 18/07/10 [21:07] 수정 삭제  
  그럼 계속 맡아라 그럼 한국당은 원조인 친박이 계속해야겠구나 상황이 변하면 진정 당을 위한다면 능력있는 사람을 중히여겨 물러나는것도 아름답다
그리하면안되지 18/07/10 [16:14] 수정 삭제  
  지난시간 어려운 민주당을 이끌어온사람이 위원장이 되어야하는거다.
긴긴시간 힘들게 이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그자리를 쳐다보는것이 염치가 있는일인지...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당원들이 어찌생각할것인가?
지방선거에서 그만큼 선전한것은 문대통령의 바람의 덕택도 있었지만 그동안 민주당의 간파을 지켜온 위원장과 당원이 있었기때문이다.
이제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하기위해서라도 장신중 후보는 물러서는것이 어떠하겠는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는것인가?
정치는 맞고 안맞고의 일이 아니다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김경수위원장이 계속 맡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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