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집 "채용명단,
권성동에게 의중 물었다"

최흥집 "권성동 현안에 도움 줘, 채용청탁 거절하기 어려웠다"

김남권 | 기사입력 2019/03/12 [16:55]

최흥집 "채용명단,
권성동에게 의중 물었다"

최흥집 "권성동 현안에 도움 줘, 채용청탁 거절하기 어려웠다"

김남권 | 입력 : 2019/03/12 [16:55]

▲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오마이뉴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지역 현안을 부탁하려고 청탁을 받아들였다"며 권 의원의 채용청탁을 시인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최 전 사장이 검찰의 강압수사로 인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최흥집(69, 구속) 전 강원랜드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권성동 의원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같은 지역(강원 강릉) 출신으로 한 때 호형호제하며 정치적으로 가깝게 지냈지만 이 날 법정에서는 달랐다.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최흥집 전 사장과 피고인 신분인 권성동 의원은 법정에서 '채용청탁' 유무를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강원랜드 채용청탁비리 의혹 사건에서, 최 흥집 전 사장은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청탁 명단을 직접 건네받았지만, 권 의원은 당시 강원랜드 리조트 본부장을 통해 건네 받았다고 진술했다.

 

최 전 사장 "2012년 말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권 의원과 친분이 있는 전모 본부장으로부터 권 의원의 채용 청탁 명단 10여명의 이름을 전달받았다"며 "이 명단을 인사팀장에게 가져다주라고 한 뒤 인사팀장에게 '국회의원(청탁)이니 신경 써라'며 합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 해인 2013년에는 권성동 의원이 "사람 하나 안 뽑느냐"며 전 보좌관 출신의 김 모 씨 채용청탁도 직접 해 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권 의원 측은 그동안 이에 대해 "본부장이 권 의원의 이름을 빌어 개인 청탁을 한 것"이라며 청탁 사실을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 날 최 전 사장은 당시 권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과 통화하며 간접적으로 채용 의중을 물어본 적도 있다"며 "권 의원의 청탁 명단을 받고 다른 일로 통화를 하던 중 청탁 사실을 아는지 확인할 겸, '본부장을 통해 명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때 권 의원이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의 "잘 챙겨달라"는 말을 '합격시켜달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도 진술했다.

 

또 "(권 의원이) 갑자기 교육생이 뭐냐고 묻길래 설명을 드렸더니, '아 정규직은 아니네'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사장은 증인 심문 과정에서 '강원랜드 사장으로 재직 당시 권 의원의 채용청탁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현안 문제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하고 앞으로 회사나 지역사회 현안이 있을때 부탁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청탁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을 통해 해결한 구체적인 현안들도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채용 비리가 있던 2012년~2013년까지 카지노 증설이나 워터파크 건설 같은 구체적인 현안들을 권 의원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었다"며 "현안이 있으면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한달에 몇차례씩 국회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지역구에 있는 9명의 의원 중 권 의원의 영향력이 가장 세고 자신과 같은 동향이어서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증언했다. 최흥집 전 사장은 이날, 앞선 춘천지검 수사 당시에는 입을 다물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청탁 당사자들이 현직에 있어서 입을 열 경우 누가 될 것 같아 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당시)강원랜드 대표로서 제가 다 안고(책임지고)가려고 했지만,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사회적) 관심이 많아졌다"며 "사실대로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 조사 과정에선 자세히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권 의원 측은 청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 변호인은 최 전 사장의 집이 경매 중이고, 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수시로 검찰에 불려갔다며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했고, 특히 최 전 사장의 증언에는 검찰 출신인 권 의원이 직접 나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권 의원은 "최 전 사장의 증언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반박하고, 이어 '채용 청탁을 전화로 얘기했다'면서 왜 결과는 직접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또 '기억이 안 난다'고 일관하는 최 전 사장에게 "이렇게 하면 위증 문제에 걸린다"며 추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시작된 재판은 권 의원 측 반대심문이 길어지면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 11명을 선발해달라고 부정 청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권 의원은 또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 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경영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고교 동창이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권 의원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이어진다.

 

사실 그대로 진실되게 전달하는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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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19/03/19 [23:15] 수정 삭제  
  진실은 밝혀진다는 좋은말을 좋으나 억지주장이 섞여있는 사자성어같네
이장폐천이라는 말은 당신이 에게 적용하면 딱좋은말이네.
폐천을 할필요가 없다네.
언제나 맑은 하늘이였으니..
조만간 바라왔던 맑은날을 보게 되리라 생각하네.
수단방법 안가리고 흐리기만 기대했던 당신들 얼굴이 보고싶구먼,,
어쩌면 이미 절반은 성공하였는지모르지..
언론플레이..모함 적반하장식 몰아세우기로 당사자를 많이 못쓰게 만들었지.
하지만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나도쓰고싶네..
죄없는사람 망가트리려는 그런심보에 시민들이 철퇴를 가할것을로 믿어의심치 않네.
사자성어 19/03/15 [18:46] 수정 삭제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면서,

자업자득 - 자승자박 - 사필귀정 이란 4사 성어가 생각 나누만.
그리고 이장폐천(以掌蔽天)이란 사자성어 즉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한다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구먼.

진실은 더디지만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철칙인데...
있지 19/03/14 [22:51] 수정 삭제  
  교황왔을때 소형차타고 직접표 끊고 낮게살겠다더니 한달도 안하데
가짜뉴스 19/03/14 [15:32] 수정 삭제  
 
그래서? 이미 공직을 그만둔 사람은 왜? 최명희는 무균질의 사나이다. 평생 거짓말 한적 없다
옳소 19/03/14 [14:41] 수정 삭제  
  최명희도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다
로만칼러 19/03/14 [14:25] 수정 삭제  
 
김대중이도 독실한 카돌릭신자로 토마스 모어 라는 세례명도 받았다. 그런데 얼마나 뻔뻔한 거짓말을 했나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 냈으니..
사람 19/03/13 [23:45] 수정 삭제  
  어떻게 그렇게 남의 가정사를 잘 아누?
양심 19/03/13 [20:44] 수정 삭제  
  권의원님 ~성당 다니시죠?
하느님 믿으시죠?
하느님법은 실정법이 아니라 양심법입니다
사람은 속여서 하느님은 못 속입니다
지난겨을은 아버님도 영세 받으시던데~~
그만 정계은퇴하시면 험한모습은 피하지 않을까요?
에구 19/03/13 [11:08] 수정 삭제  
  최흥집이가 다 부는구나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만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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