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황금만능 자본주의를 넘어

시사줌뉴스 | 기사입력 2024/11/01 [22:02]

[기고]황금만능 자본주의를 넘어

시사줌뉴스 | 입력 : 2024/11/01 [22:02]

▲ 노동연대 위원장 한종일     ©시사줌뉴스DB

 

자본주의의 대안사회를 주제로 사노련 오세철(연세대 명예교수) 초청강연이 있었다.

 

강연은 오세철 교수 자신이 사회주의자라는 것을 선언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사회주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총체적 위기로 내몰린 자본주의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하여, 그리고 “자본주의는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고 사람들을 생존 경쟁이란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야만적 체제이며 따라서 사회주의가 인간이 진정 자유롭고 상호 호혜적 유대를 맺고 살아갈 수 있는,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한 유일한 대안사회이다”라고 강연을 이어 나갔다.

 

자본주의 역사와 국제 사회주의 운동의 교차되는 역사의 고찰 속에서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현재의 자본주의의 발전 방향과 정세를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은 자본주의 위기 극복의 생존 방식으로서의 전쟁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시각의 설명과 함께 현 단계 위기 극복의 방법으로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과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회민주주자들의 애국주의로의 배신과 비교하여 전쟁에 대한 노동자 계급의 기본적 입장을 설명 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의 유럽혁명의 실패와 러시아의 고립, 이후 러시아의 자본주의로의 회귀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스스로를 사회주의 국가로 칭하는 중국은 물론 북한을 비롯한 과거 동구권의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아직 사회주의를 실현한 나라는 없다고 하였다. 또한 한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베네주엘라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 붙였다.

 

2시간 남짓한 강의 시간에 모두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내용이 이야기 되었다. 오세철 교수는 최대한 쉽게 설명하며 강의를 진행 했다.

 

강연을 마친 후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하나의 국가이며, 국가체제에 관하여서는 북한은 맑스주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회주의도 그 어느 것도 아닌 부패한 스탈린주의 국가, 노동자에 대한 억압체제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모순체제일 뿐이라며 '노동자는 하나다' 즉 노동자 국제주의에 대한 철저한 강조를 하였다. 노동자 국제주의라는 큰 틀 아래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며 남북한 노동자의 연대를 강조 했다.

 

노동조합을 시작한지 2년째 되는 노동조합과 오랜 시간 동안 노조 활동을 해온 조합원들 사이에 강연 내용에 대하여 느끼는 온도 차이는 있었다. 사회주의란 단어는 여전히 경계의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이 짧은 만남이 강연실을 떠나 어두운 길로 나서는 청중들 속에서 다시 그리고 새로이 인간다운 세상에 대한 꿈과 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고민의 계기가 되기를, 하나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 이 글은 한종일 노동연대 위원장의 기고문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안목 커피거리 여행자센터 개소식
칼럼/기고/논평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