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려먹는 폐광지역과 접경지역 대책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획기적인 지원 정책 펼치겠다”
김남권 | 입력 : 2012/10/18 [19:47]
새누리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는 도 현안과 관련해 강원도와 도민들의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폐광지역은 레저ㆍ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고 접경지역은 평화적, 합리적 개발을 통해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경제발전과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 수호에 희생해왔다고 밝히고 이제 그 강원도에 보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또 과감한 지역균형 발전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 격차를 줄이겠다고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성공적 대회 운영 뿐 아니라 세계 속의 강원도를 만드는 계기,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정식으로 지정해 유라시아 경제권의 전초기지로 강원도를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강원도 발전을 가로막는 부족한 교통망을 반드시 책임지고 개선할 것이고 동서고속철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이러한 말들을 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문제는 강원도를 보는 시각과 자신이 밝힌 내용들에 대한 실천력이다.
과거 대선이나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인사들이 도를 방문할 때마다 들고 나오는 이러한 단골메뉴를 속 시원하게 지킨 경우를 보지 못했다.
폐광지역 회생 문제와 관련해 태백시를 부도위기까지 내몰고 있는 오투리조트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다. 오투리조트는 관광과 레저산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추진했던 태백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접경지역 개발을 말하면서 중단된 금강산관광으로 지역 경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고성군에 대한 얘기도 없다. 동서고속철도문제는 이명박대통령도 약속한 내용이다. 임기 내 하니 마니 논란만 거듭하고 있음에 대한 반성도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성공한 알펜시아에 대한 유동성위기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정책 역시 빠져 있다. 그러고도 성공적 개최를 말하고 이를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니 앞뒤가 한참 바뀌었다.
안보지킴이의 최일선 지역에서 통일문제를 거론치 않는 것 역시 접경지역의 평화적 합리적 개발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과감한 지역균형발전을 말하면서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말하지 않는 것 역시 공염불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대선 때마다 강원도의 역할론을 말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비용편익분석이라는 경제논리를 들이 댄다.
그리고 시장이 작고 이용자가 적을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번번이 개발공약들을 폐기처분한 일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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