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가 강릉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지난 5일 자유한국당 소소 의원들이 가진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시사줌뉴스 |
|
강릉에 건립중인 안인화력발전소를 두고 지역 내 찬 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화력발전소 조기완공을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화력발전소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 단체가 번갈아 반박 기자회견을 하면서 지역 내 갈등이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양상이다.
8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는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탄화력발전소 완공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청정 강릉의 미래가 아니라 미세먼지 자욱한 강릉을 만들어 달라는 지역 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는 의원인가?”고 주장하며 권성동 국회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도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앞선 지난 5일 권성동(강릉, 3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포함된 자유한국당 소속 강릉시의회 의원 12명과 도의원 3명은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투자비 2,549억에 1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안인화력발전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안인화력발전소의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지난 5일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 광역 의원과 권성동 국회의원은 강릉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안인화력발전소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시사줌뉴스 |
|
5일 자유한국당 기자 회견에는 강릉시의회 소속 이용기, 조영돈, 최선근, 강희문, 최익순, 허병관, 김기영, 한상돈, 박경자, 조대영, 김남길, 박건영 의원 등 12명과 같은 당 소속 권혁열, 심영섭, 김용래 도의원도 참여했지만 권성동 의원과 각을 세우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오세봉 도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시민 단체의 이날 기자회견은 이들의 안인화력발전소 조속한 완공 촉구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이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권성동 의원을 따라 입당과 탈당을 반복한 사실을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5일 발전소 완공 촉구를 한 의원들은 권성동의원을 따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채 100일도 안되어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다시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때는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탈당의 이유를 밝혔지만 다시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할 때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입당하는 비루한 모습을 보여준 의원들로 자신들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본인의 정치 생명만을 위해 떠도는 정치꾼에 불과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역 경제 발전을 이야기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은‘3호 업무지시’에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6월 한 달간 일시 가동 중단 할 것을 지시하고, 영동1호기와 서천 1, 2호기는 7월부터 폐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차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