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만 대표선수 5명' 만든 무능한 스키협회

김남권 | 기사입력 2018/02/05 [14:41]

'유니폼만 대표선수 5명' 만든 무능한 스키협회

김남권 | 입력 : 2018/02/05 [14:41]
▲ 시위중인 스키 선수와 가족들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교차로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탈락 통보를 받은 경성현(28·홍천군청)과 김설경(28·경기도체육회), 김현태(28·울산스키협회)와 가족들이 무책임한 스키협회를 비난하고 정부가 나서 선수들을 구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 김남권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될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 횡계로타리 인근 인도에 한창 훈련 중일 대한민국 알파인 선수와 가족 들 20여 명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 .

이날 시위에 참석한 선수들은 대한스키협회로부터 미리 지급받은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팀 코리아'라고 쓰여진 평창 패딩도 걸치고 태극기가 달린 여행용 가방도 들었다. 복장만 보면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경성현 선수는 올림픽 선수단 결단식까지 참석한 후 올림픽 출전 불가를 통보 받았다. 김현태 선수 등은 결단식 참여 10분 전에야 대표팀 탈락 통보를 받았다.

이날 영하 8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가족들은 "스키협회의 무능으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며 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아직 동계올림픽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러시아처럼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 차원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요청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저희들은 힘이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 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교차로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탈락 통보를 받은 왼쪽부터 김현태(28·울산스키협회) 김설경(28·경기도체육회) 선수가 가족들과 시위에 나섰다. 이들의 복장과 소지품 가방만 보면 올림픽대표선수단 모습이지만 스키협회의 실수로 결단식까지 참석한 뒤 탈락을 통보받았다     © 김남권

 


대한스키협회는 지난달 25일 평창올림픽에 나설 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당초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 주최국 자격 등으로 9명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규정이 바뀐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훈련 중이던 선수 5명에게 대표팀 탈락을 통보했다. 

이날 시위에는 알파인 스키 경성현(28·홍천군청)과 김설경(28·경기도체육회), 김현태(28·울산스키협회) 선수가 참석했으며, 현역 복무중인 이동근과 김서현은 가족들만 참석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합류한 경성현 선수는 "당초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시위 참여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스키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선수 개인들에게 전화해 이간질하는 태도에 화가 나 서울에 있다가 달려 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 시위중인 대표팀 탈락 스키 선수들, 이날 시위장소에 나온 대한스키협회 김종환 총무이사가 선수들과 가족들을 향해 90도로 머리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 김남권



이날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대한스키협회 김종환 총무이사는 선수들과 부모들에게 "가장 큰 피해자가 선수라는 데 깊이 공감하고 쿼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수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필요 없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빨리 가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가족들은 "대한스키협회에 IOC의 바뀐 규정 문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해석을 잘못한 게 아니고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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