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보수 압승 공식 넘어서나? 판세 분석

지난 2014년에 이어 영서와 영동 지역 간 대결 이어져

김남권 | 기사입력 2018/05/14 [09:00]

강원도지사, 보수 압승 공식 넘어서나? 판세 분석

지난 2014년에 이어 영서와 영동 지역 간 대결 이어져

김남권 | 입력 : 2018/05/14 [09:00]

 

▲ 오는 6.13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현 강원도지사(왼쪽)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전 국토해양부 1차관) (오른쪽)     © 오마이뉴스제공

 

 

오는 6.13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62) 현 강원도지사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 (61, 전 국토해양부 1차관) 간에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 보수 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도 표심의 흐름을 여론조사 결과와 과거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3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패한 자유한국당이 정창수 후보를 앞세워 최문순 현 지사의 3선을 저지하고 보수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지사 선거와 지방선거 투트랙 지지하던 강원 민심, 대선도 비슷한 양상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는 영동 과 영서 지역 간 대결이 2014년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영서인 춘천, 정창수 후보는 영동인 강릉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최문순 지사의 상대 후보였던 최흥집 후보는 강릉 출신이었다.

투표 성향에서는 영서 지역보다는 영동 지역이 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11년 이광재 전 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하는 바람에 그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도시사에 당선되어 잔여임기 3년을 마쳤다. 이어 2014년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 한 뒤 지금까지 7년동안 도지사직을 맡아왔고, 지난 2월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최 지사의 3선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대항마로 자유한국당이 전략공천한 인물이다. 정 후보는 정통 관료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 공기업의 폭넓은 경영 이력이 강점이다. 정 후보는 도지사 도전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정 후보는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왔지만 당 내 경선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패해 선거에 나가지 못했다.

이렇게 정당마다 본선에서 싸울 후보들은 정해졌지만, 정작 이번 선거에서 강원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궁금하다. 역대 모든 선거 결과를 돌이켜보면, 이런 궁금증에 단 1초도 머뭇거림 없이 "자유한국당 압승"이나 "싹쓸이"라는 답이 나와야 정상(?)으로 여겨졌다. 그것은 현재 강원도 내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의 80~90%가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현상이 유지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NO'나 최소한 '글쎄요'라는 부정적인 답이 부쩍 늘어났다. 이는 최근 나온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자유한국당 내 후보들 사이에서 조차 이런 분위기를 인정하는 추세다. 한국당 후보들이 당보다는 '인물론'을 강조하고 나서는 이유다.

현 상황으로 자유한국당의 강원도지사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현 도지사가 대부분 지역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정 후보의 고향인 강릉에서 조차도 10%이상으로 최 지사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당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강릉이 정 후보의 출신지이기도 하지만, 영동권(강릉, 동해, 삼척, 태백, 정선, 속초, 양양, 고성)은 지난 2014년 도지사 선거와 지난해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강해 더불어민주당이 두 번 모두 패했던 곳으로, 이는 보수표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전통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 시사줌뉴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 측 "자체 여론조사 결과 큰 차이 보이지 않아"

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해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예전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발표된 여론조사처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 한국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소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나왔고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출신지인 강릉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보수 진영의 핵 분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강릉시당은 선거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강릉시장이 지역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벌였고, 이로 인해 보수 세력들의 집단탈당과 바른미래당 창당에 이어 보수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등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층들이 분열됐다.

최근 발표된 강원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조사 기관이나 조사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최문순 지사의 지지율이 18개 시군 대부분 지역에서 50%대를 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의 지지율은 25~35% 선을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45~57%로 고공행진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25~35%를 저조했다.

정당 지지율을 놓고 보면 강원도에 대한 여론조사가 맞나 싶을 정도다. 지난해 발생한 탄핵 사태 이후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콘크리트 보수 지지의 변화 움직임이 강원지역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오마이뉴스>가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6.13 지방선거 강원도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5.5%로, 25.1%를 얻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에 비해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보다 며칠 뒤인 지난달 28~29일 <GNN뉴스통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이폴> 에 의뢰한 강원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0%를,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33.3%를 얻어, 최 지사가 16.7%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0%, 자유한국당 35.3%였다.

이어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4월 30일~5월 1일 2일간 실시해 지난 3일 발표된 것으로, 강원지사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59.8%, 자유한국당 정창수 25.6%로 앞선 결과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7.2%, 자유한국당 23.8%이였다.

정창수 후보가 고향 강릉에서 지지율 낮은 이유, 권력 싸움으로 반 한국당 전선 형성

위 세 번의 여론조사 결과 중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의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가 가장 높게 발표된 <GNN뉴스통신>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도 대부분 지역을 최 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영월군, 원주시, 평창군, 횡성군에서 26.4%, 양구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 홍천군 에서33.9%, 강릉시,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33.6%, 삼척, 동해, 정선, 태백시에서 44.8%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영월군, 원주시, 평창군, 횡성군에서 57.6%, 양구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 홍천군 에서 50.6%, 강릉시,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47.3%, 삼척, 동해, 정선, 태백시에서 37.9%의 지지를 받았다.

최 후보는 삼척, 동해, 정선, 태백을 제외한 강원도 전 지역에서 과반에 가깝거나, 과반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창수 후보는 삼척, 동해, 정선, 태백에서만 최 후보에게 6.9% 앞서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3.7%p ~ 31.2%p 의 큰 차이로 최문순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됐다.

아래는 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이기고 있는 지역을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빨간색이 정 후보가 앞서는 지역이다. 

   영서지역 : 춘천, 원주, 인제, 홍천, 횡성, 영월, 평창, 화천, 양구, 철원 
   영동지역 :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정선, 속초, 양양, 고성

 
보수 텃 밭 강원도, 자유한국당이 3연패 당한 배경은?

강원 민심은 최근 8년 간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강원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에 싹쓸이로 몰아줬다.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지사' 자리 뿐이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의 강원도지사 연패에 대해서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재 강원 지역 국회의원 수와 단체장, 광역, 기초의원까지 자유한국당 소속이 9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유한국당의 강원도지사 선거에 대한 징크스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강원 지역은 누가 뭐래도 전통 보수 텃밭이었다. 이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강원지역 8 곳 국회의원 중 7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주 을' 한 곳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보수 결집 표심은 총선 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 강원 지역 단체장 선거에서는 18개 시 군 중 무려 15개 지역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차지했고, 민주당은 유일하게 원주시장 한 곳만 지켜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말 그대로 '싹쓸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그나마 삼척시장과 속초시장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지만, 최근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백지화를 조건으로 민주당으로, 보수 성향인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해 9월 한국당으로 각각 입당했다.

이런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강원지역 8명의 국회의원 중 7명, 18곳 중 16곳의 단체장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강원도지사 선거'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논리적으로 90%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원, 단체장, 광역, 기초 의원들의 지지표만 한국당 후보로 연결해도 도지사 선거를 싱겁게 끝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강원도지사는 마치 수학공식처럼 보수당이 차지였고 전유물처럼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이광재 전 지사가 출마하면서부터 이런 분위기가 반전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광재 전 지사가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강원도지사에 출마하자, 인재에 목말라던 강원도 유권자들은 정파를 떠나 강원도를 대표하는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자는 분위기로 지지를 보냈고, 그 결과 이 전 지사는 54.36%를 득표해, 45.63%를 얻은 당시 상대후보인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8.73%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시 선거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이보다 앞선 2006년 도지사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진선 전 지사가 무려 71.11%를 얻은 반면 새천년민주당 남동우 후보는 겨우 28.88%를 얻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광재 전 지사는 강원 지역 18개 시군 중 10곳에서 승리를 거두고, 8곳에서는 이계진 후보에게 패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 전 지사가 패한 지역은 속초, 고성, 양양, 인제, 홍천, 화천, 양구, 철원 등 모두 군사 접경지역이거나 인접 지역으로,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는 당시 이 전 지사의 병역 논란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그러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광재 전 지사는 임기 시작 7개월만인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상실했고 재선거가 치러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강원지역에서 대선과 기초단체장선거,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싹쓸이는 계속됐지만 유독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만은 번번히 탈환에 실패해 왔다.

그렇다면 이광재 전 지사 이후인 지난 2011년부터 치러진 두 정당의 선거과정을 살펴보자.

최 지사는 2011년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맞붙었다. 당시 같은 MBC 방송인 출신끼리의 대결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득표상황을 보면 최 지사가 51.1%를 득표 해 엄기영 당시 한나라당 후보(46.6%)를 4.5%p차로 이겨, 이광재 전 지사의 지지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최 지사는 다음선거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49.76%를 얻어, 당시 새누리당 최흥집(48.17%)후보에게 1.6%p차이로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13일에 동해시 산악마라톤연맹에서 주최하고 한국 산악 마라톤연맹, 동해시 체육회가 후원하는 '2018 동해팔경 초록산 숲길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와 호흡을 맞추며 몸풀기를 하고있다.     © <최문순 지사 페이스 북 캡춰>



절대 보수 강세였던 강원도, 탄핵 이후 민심 변화 움직임 나타나

강원 지역 선거에서 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 절대적으로 진보 진영에 마음을 주지 않았다. 이는 지난 17, 18대 대선 결과에서를 통해서도 강원도가 여전히 보수 초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다.

지난 2007년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1.96%를 얻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8.88%를 득표해, 한나라당이 2.7배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으며, 또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61.97%,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37.53%를 얻어, 두배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역시 역시 압도적인 득표율로 강원도가 전통 보수표밭임을 대 내외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줬다.

지난 2014년은 물론 강원 지역 역대 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이 8:2로 정도로 절대 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 몰표 성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희석 돼 보수와 진보가 5:5 구도로 조금씩 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표심의 변화는 지난해 치러진 19대 대선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대선 당시 득표율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강원지역 전체 통계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가 34.16%,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9.97%를 득표해, 근소하지만 진보진영의 득표율이 오히려 0.4% 정도 앞섰다. 이는 지난 17대, 18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2~3배 차이로 압승했던 것을 비교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여기에 당시 범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던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얻은 21%까지 합쳐보면, 진보 진영이 얻은 득표율은 55%까지 올라가지만, 반면 범 보수로 분류되는 유승민 후보의 6.86%를 홍준표 후보와 합쳐도 36.83%에 불과하다. 보수 지지표가 많이 이동 한 것이다.

이런 수치는 지난 2017년 대선이 과거와는 다르게 진보진영이 오히려 1.5배 가까이 역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진보로 분류한 안 후보 지지율 모두를 진보진영의 지지율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적어도 보수 지지율을 깍아 내리는 보수 이탈표라는 점이다.

탄핵 이후 움직이고 있는 강원 민심, 6.13 지방선거도 반영 돼

강원지역 보수표심의 이동 현상은 대선 뿐 아니라 이번 6.13지방선거 후보자들 수에서도 뚜렷히 느낄 수 있다. 역대 강원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3월 탄핵 정국 이전까지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다. 선거때마다 이른바 '민주당 기피현상'으로 출마 할 후보들이 없어 선거를 형식적으로 치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선거때마다 보수당 아니면 무소속이 공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6.13지방 선거에서는 이런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은 밀려드는 후보들로 강원도당 공심위는 한달 여 동안 서류심사와 면접에 이어 경선 지역 후보 정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이는 보수 텃 밭이었던 강원도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민심 변화에 민감하다. 정당을 선택 할 때 민심을 살피고 유리한 정당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2014 도지사 선거와 2017년 대선 결과 비슷, 도지사 제외한 압승 공식 무너지나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난 3번의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패한 것은 뼈 아픈 일이지만, 도지사를 제외한 모든 선거 결과는 여전히 압승 해 왔다는 것을 위안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대선 결과가 2014년 도지사 선거 결과와 비슷한 지지 성향이 재현 됐다는 점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지난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는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8곳에서 승리하고 10 곳에서 패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 지사는 영서 지역 10 곳 중 춘천, 원주, 인제, 홍천,  화천, 양구 등 6곳에은 앞섰고, 철원, 횡성, 영월, 평창 4 곳에서는 패했다. 반면 영동 지역에서는 정선, 속초 2곳을 제외하고는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양양, 고성 등 6곳에서 패했다.

최 지사가 18개 시 군 중 이긴 지역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한 것은 시,군 지역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인구 밀집도에 따른 차이다. 

이 선거 결과를 지난 대선과 비교해 보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는 최 지사와 똑같이 8곳을 이기고 10곳에서 패했고, 승패 지역까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 지난 2014년 강원도지사 선거결과와 지난해 치러진 대선 결과를 비교했다. 두 선거는 승, 패 지역과 지역별 지지 성향도 유사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남권

 

 

도지사 제외한 자유한국당 압승 공식 무너지는 신호탄인가? 일시적인 현상인가?

 

이처럼 지난 대선지지 성향이 강원도지사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 간다는 것은, 결국 자유한국당이 강원도에서 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 압승 한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이 거대한 흐름이 광역, 기초 의원 선거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할 수 밖에 없다. 

 

선거가 한달 여  남아있는 상태에서 현재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승부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선거운동 결과에 따라 민심이 바뀔 가능성은 아직까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현 상황을 극복하고 떠나는 보수표를 결집해 내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 <오마이뉴스>가 4월 19∼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는 강원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60%) 가상번호 프레임과 유선(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유선 RDD : 3.1%, 무선가상번호 : 9.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 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조사 의뢰: GNN 뉴스통신 / 조사 기관: 세이폴 / 조사 지역: 강원도  / 조사 일시: 2018년 4월 28일~29일 / 조사 대상: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 / 표본 크기: 1,000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유선전화국번 15개를 추출하여 각 국번 당 0000~9999까지 15만개를 임의생성(RDD) 자동전화걸기방식 / 응답률: 3.06% / 가중값산출 및 적용방법: 2018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 표본 오차: 95%신뢰수준 ±3.10%p / 질문내용 : 강원도지사, 강원도 교육감

◇리서치뷰가 뉴시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4월 30일~5월 1일 2일간 RDD(무선ARS 50%, 유선ARS 50%) 방식으로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더 상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실 그대로 진실되게 전달하는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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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8/05/21 [20:18] 수정 삭제  
  드루킹이 판을쳤는데 여론조사는어떻게 믿으랴
홧팅 18/05/15 [17:36] 수정 삭제  
  정창수 후보님 화이팅 힘내세요
창수 18/05/15 [09:17] 수정 삭제  
  좆 뗐네 자기 고향에서도 밀리면 대체 어디가서 표를 받나?
맞다 18/05/14 [18:22] 수정 삭제  
  뻑하면 남을 고발하는 더러운 세상 어디 후보 무서워 유권자 하겠나
의문 18/05/14 [18:15] 수정 삭제  
  자기 주변에 모두 정창수 지지하는 사람 투성이면 혹시 한국당 캠프 관게자 아닐까요?
지금부터 정창수 18/05/14 [15:26] 수정 삭제  
  지금부터 더러워서 정창수를 운동하고 지지해야겠다.
강릉시장후보도 더럽게 공천하주제에 뭘더바란다고 강릉에서까지 이기려고 난리들이냐
더러운놈들이 모여 만든당이 민주당이나?
놀고있다 18/05/14 [15:24] 수정 삭제  
  내주위 사람들모두 정창수인데..어땋게 강릉에서지나?
여론조사까지 엉터리로만드는 이상한세상이네.
진보랍시고 더 추접하다.
전과자도 공천하는진보에게 뭘바라겠나마는
너무심하다
엉터리 18/05/14 [10:03] 수정 삭제  
  여론조사를 믿냐? 엉터리다 문빠들이 짜고 친 고스톱이다
심각 18/05/14 [09:03] 수정 삭제  
  정창수가 강릉에서도 진다는것은 지역 의원의 지지기반이 그민큼 약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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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거구, 민주 김중남 5일 강릉초에서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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