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스마트축산ICT단지' 논란에 새 부지 물색

김남권 | 기사입력 2019/05/22 [16:09]

강릉시, '스마트축산ICT단지' 논란에 새 부지 물색

김남권 | 입력 : 2019/05/22 [16:09]

 

▲ 강릉시청 전경     ©김남권

 

강릉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조성 사업이 인접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부지 확보가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말부터 강동면 산성우리 일원(일명 피내골)에 14만8천㎡ 부지를 선정하고, 돼지 2만마리 수용이 가능한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으로 특정 지역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적용된 지능형 축사를 지어 영세 양돈 농가에게 분양해 집단 사육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 부지를 대상으로 4억2천만 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뒤 올 2월에는 부지매입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해당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정동진기도원 측이 매각 의사를 철회한데 이어 강릉시의회 역시 해당 토지 매입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지난달 22일 부결시켰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된 지역 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하며 집단반발 했기 때문이다.
 
강릉시의회 김복자 의원은 “땅 주인이 팔지 않겠다고 하고, 주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주인 정동진기도원 이성원 원장도 ‘왜 입장을 바꿨냐’는 기자의 질문에 “30년동안 여기서 기도원을 해왔는데, 처음에는 휴양지를 하는 줄 알고 판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축산단지를 한다고 해서 안 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담당 과장이 사직까지 하는 내홍을 겪은 강릉시로서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부지 재선정 등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강릉시 허동욱 축산과장은 이에 대해 “원래 정동진기도원 부지는 좁았다”며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6월 정부 공모에도 예정대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는 만큼 공모 결과에 관계없이 별도의 시비를 들여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스마트축산ICT시범단지 설립 예정지였던 강동면은 해당 지역 주민들 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축산단지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지난 4월 비대위를 조직하고, 주민동의 없이 ‘축산단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산성2리 이장 해임과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비대위는 마을주민 82명으로부터 이장 해임 동의서를 받아 지난 18일 긴급 임시 총회를 열어 이장 해임을 결정하고 강동면에 통보했다.
 
그러나 강동면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해임을 거부했다.
 
변학규 강동면장은 22일 ”마을 총회에서 해임안을 결정해 가져오긴 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이장이나 운영위원들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정관 절차를 지키지 않고 결정된 것이라서 해임안은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총무는 "면장이 총회를 거쳐서 결과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대로 했는데, 지금와서 절차를 문제 삼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 지연하면 면장과 부면장을 검찰에 직무유기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강릉시가 빨리 사업을 진행하길 기대하고 있다.

 

고동주 강동면 번영회장은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사는게 큰 고역이다. 냄새가 나서 창문을 열어놓고 살아야 하는데 여름에는 스트레스다. 돈사가 있는 마을에서는 다 찬성한다. 현대식 축사는 100%는 아니겠지만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릉지역에는 전체 22곳의 양돈농가(7만6천800여두)가 있으며, 이 중 절반인 12농가(3만5,000여두)가 강동면 일원에 밀집해 있다. 이 돈사들은 지어진지 15~20년으로 일부 시설개선만으로는 악취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 왔다.
 
강릉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축산ICT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발전기금 15억 원을 걸고 마을단위 사업유치 신청을 받았다.
 
예정대로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가 조성될 경우 관 내 22곳의 양돈 농가 중 법인 소유 대형 양돈단지를 제외한 개인 12농가(2만 마리)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양돈농가 집단화를 할 계획이다.

 

사실 그대로 진실되게 전달하는 기사를...
이거 19/05/23 [08:38] 수정 삭제  
  좋은 사업같은데 왜 ..반대를하고 난리야
콩고물 달라는가?
요즘 19/05/23 [10:07] 수정 삭제  
  문제는 냄새지요. 15억으로 막으려고 한다니 150억 정도는 줘야 반대하지 않을텐데 그쪽도 김기영 시의원 구역이네요.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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