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끝났다는건 거짓"... 강릉시, 민주당 지도부 거절 '후폭풍'

김남권 | 기사입력 2019/10/07 [23:18]

"수해복구 끝났다는건 거짓"... 강릉시, 민주당 지도부 거절 '후폭풍'

김남권 | 입력 : 2019/10/07 [23:18]

 

▲ 7일 오전 강릉시민행동(시민단체)은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복구 끝났다"는 거짓말고 피해지원 거부한 김한근 강릉시장 규탄한다"는 비판했다.     © 김남권

 

강릉시가 지난 5일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 복구지원 논의를 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을 "수해복구가 끝나서 보여 줄 곳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위원장 김경수)이 비판하고 나섰다(관련기사: "수해 복구 끝났다" 더민주 지도부 방문 거절한 강릉시).

 

7일 오전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은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복구 끝났다는 거짓말로 피해지원 거부한 김한근 강릉시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강릉시의 방문 거부로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피해지역 방문이나 지원 방안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강릉시에서는 점심 식사만 마친 뒤 곧바로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시가 주장한 것처럼 수해복구가 다 끝난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방문 당일인 5일 내내 수해지역의 복구와 자원봉사가 이루어졌으며, 심지어 다음날인 6일은 휴일(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강릉시는 전 공무원에게 수해복구 비상 근무 소집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날 경찰 공무원도 진안상가 수해복구에 힘썼으며 아산병원 의료봉사 등 곳곳에서 자원봉사가 이어졌다"며 "'수해복구 끝났다'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 방문 거부가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면 피해주민과 강릉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원 방안 논의는 수해복구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데, 강릉시가 먼저 방문을 요청해도 모자랄 상황에 거부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문을 거부한 강릉과 달리 동해시는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예비비나 특별교부세 등 빠른 지원을 약속받고 그 자리에서 수해의연금 3천만 원도 전달받았다"면서 "김한근 시장의 잘못된 결정으로 그 상실감은 고스란히 시민과 피해주민에게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릉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된 3일 오후 김한근 강릉시장이 커피축제장을 찾아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김남권

 

 

"김한근 시장 폭우 쏟아지던 3일 커피축제에 참가해"

 

이들은 "김한근 시장이 피해주민의 아픔과 고통을 알고 있는 것인가"라며 "10월 3일 새벽 폭우로 인한 침수와 범람 그리고 인명피해까지 있던 날 커피축제에 참가해 축제를 즐기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과 수해주민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 치적이 더 중요한 김 시장에 대해 강릉시민은 실망과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의 정치와 독선행정에 대해 강릉시민행동은 강력히 규탄하며 시민보다 정치적 이유가 우선인 시장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김한근 시장을 비판했다.

 

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원도를 통해 강릉시와 지도부 방문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지만 원활하게 성사되지 못해 강릉의 피해지역을 방문하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릉시를 책임지고 있는 강릉시장의 정무 능력 및 책임감이 시민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의 우둔한 행정 감각 및 미진한 판단의 결과로 발생하는 피해와 상실감은 고스란히 강릉시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김 시장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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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네 19/10/12 [16:32] 수정 삭제  
  딱 하는수준이 박그네같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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